책, 읽으면 참 좋은데..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양성, 좋은 말이 왜 불편해졌을까? 다양성이란 말에 담긴 시대의 분위기 언젠가부터 ‘다양성’이라는 말이 일상 속에 너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학교, 회사, 뉴스, 심지어 광고 문구에까지 등장하는 그 단어는 뭔가 고상하고 옳은 것처럼 들렸다. 다르다는 건 틀린 게 아니라는 메시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태도, 그 모두가 당연히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믿었다.하지만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이 말이 왜 이렇게 자주 등장하게 되었을까? 그냥 좋은 말이라서? 아니면 뭔가를 덮거나 조율하려는 수단이 되었기 때문일까? 피터 우드의 책 『다양성(Diversity)』은 이 질문에 날카롭게 파고든다. 캠퍼스에서 제도로, 제도에서 신념으로 피터 우드는 미국 사회, 특히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번져나간 ‘다양성’ 담론이 어떻게 제도화되고, 결국 문화적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