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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불혹 : 마흔즈음 드는 생각

남적남, 사다리 걷어차기 그리고 여적남의 모순 과거 우리 아버지 세대, 그리고 그 이전 세대에서 여성들은 남성에게 차별과 불이익을 겪었다. 그런데도 기성세대들은 과거의 차별을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현재의 2~30대 젊은 남성들에게 역차별을 강요한다. 특혜 없는 특혜론의 함정 문제는 여기에 있다. 지금 젊은 남성들은 '남성성'으로 특별한 혜택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마치 특혜를 받은 양 취급받으며 부채 의식을 강요당하고 있다. 왜 기성세대들은 정작 자신들의 부채를 젊은 세대에게 떠넘기며 제도적 역차별을 일상화하는가?동시에, 오늘날의 젊은 여성들 역시 과거 세대 여성들이 겪은 차별과 고통을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같은 세대의 남성들에게 책임을 물으며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정작 피해를 입었던 이전 세대의 여성들은.. 더보기
오랑캐는 되고, 쪽바리는 안된다고? 를 봤는데, 왜 '반일 운동'을 합니까?  는 2012년에 출시되었으니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영화임에도 여전히 회자되는 영화이다. 주인공인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도 그렇거니와 버릴 것이 하나 없는 배우들의 연기와 각본, 영상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여러 이유에서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신파라면 신파인데 뻔함을 알면서도 심장이 뜨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 같다.  우린 지난 역사를 영화를 통해 자주 접한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에야 꾸밈의 요소가 들어가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가 당연히 있다. 그 첨가물이 영화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데 사실 우리의 뇌는 그리 똑똑한 편은 아니라 그걸 역사적 사실로 믿기도 한다. 차라리 미리부터 기준이 있는 사람들이야 1인 2역은 영화의 첨가물이라고 여길 테고.. 더보기
대한민국은 정말 의사가 부족할까? 내 인생을 돌아보니 사십 평생 병원신세를 참 많이도 졌다. 교통사고를 생애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는 무려 6번이나 교통사고가 났다. 7살 때 길을 건너다가 택시에 치여 한번, 9살 때 아빠 뒤에서 길을 건너다가 오토바이에 치여서 한번, 성인이 되어 오토바이를 타다가 차와 부딪힌 것이 3번이고 차를 몰고 가다가 차 대 차로 사고도 한번 있다. 마지막 오토바이사고는 가장 치명적인 사고였고 아직도 그 후유증을 달고 산다. 이뿐 아니라 허리 디스크 파열로 한번, 어깨 회근근개 파열로 한번, A형 간염으로 한번. 내 몸 안에 왜 이리 많은 사고와 질병들이 있었는지 웬만한 정신력으로서는 저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난 내 생애에 있어서 단 한 번도 의사를 오래 기다리거나 만.. 더보기
사람이 먼저냐? 예술이 먼저냐? 달걀은 닭보다 먼저라도 좋다. 하지만 예술은 사람 앞에 설 수 없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끝나지 않은 논쟁거리다. 대개 진화론을 근거로 한 이론들은 달걀을 앞세우고, 성경과 같이 태초의 시작을 서술한 책을 보면 닭이 먼저임을 말한다. 과거로 돌아가 다시 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무엇이 옳다 결론내기가 참 어렵다. 그래도 난 개인적으로 지금의 현상대로 보면 분명 달걀을 낳는 건 닭이기 때문에, 그리고 달걀이 먼저였다면 이것을 품고 부화시켜 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닭이 먼저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반박 시 당신의 말이 맞다. 무엇이 먼저든 내게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술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하면 당연히 사람이 먼저다. 이렇게 질문하면 누구라.. 더보기
모든 것이 종교가 되는 대한민국(feat.성공비결) 초등학교부터 서른 무렵까지 20년 가까이 교회를 다녔었다. 정체성이 정해지지 않은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성인이 돼서는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이 결국 교회 안에서 만난 사람들이라 그 관계 때문에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했었다. 물론 그 사이사이 나도 모를 감정들이나 느낌 등을 토대로 교회 안에서 제공하는 여러 말씀들을 증거로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영역을 있다고 믿으면서 진심을 다했다. 하지만 의구심이 있었다. 천국에 가기로 소원하고 천국을 기대하지만 죽음 이후에 다시 돌아와 그 일을 전하는 나사로(신약성서에 나오는 죽었다가 살아난 남자, 그리스도를 예시한다) 같은 이는 없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사후세계의 존재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적장 거길 다녀온 사람들은 없다는 .. 더보기
'속궁합'은 몸의 대화가 아니라, 진짜 대화로 알아야 한다. '자고 만남 추구' 현재의 시대정신에서 남녀 간의 잠자리는 꽤나 보편적이고 중요도도 높다. 과거 시대보다는 연애를 시작하는 단계를 어렵게 여기 지도 않을뿐더러 심지어 하룻밤 그냥 즐거우면 그만이다라는 사람들도 있다. 어렵지 않게 연애를 하는데도 잠자리를 전제로 하지 않는 연인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 가에는 개인차가 있으나 통계적으로는 대개 100일 안에 첫 잠자리를 한다고 한다. 당장에 스무 살만 넘어도 미성년자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리고 그저 뭐든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대학생 시절 가장 많이 첫 경험을 하는데 중고등학생 때 경험을 하는 친구들도 더러 있다. 그래서 '속궁합'은 자연스러운 이야깃거리가 되었으며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최근 SNS에서는 자만추라는 '자기만족을 .. 더보기
용서하는 기회는 용서받는 기회만큼 중요하다 며칠 전 넷플릭스 드라마 을 봤다. 요새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자주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스토리를 어느 정도 알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누가 출연을 하는지도 미리 알고 어떤 연기를 펼칠지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난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도 해당이 되지 않았고 아무 정보가 없이 보다 보니 더 재미있게 집중해서 보았던 것 같다. 1화 초반부터 김새론이 나왔다. 영화 의 '소미'라는 역할의 아역배우로 나와서 각광을 받았던 배우고, 성인이 되어서도 역변 없이 나타나 여러 예능에도 출연하다가 작년 5월 경 음주운전으로 길가에 변압기와 주변시설들을 망가뜨리는 사고를 낸 후로 재판을 받고 자숙 중이라고 알고 있었다. 역시나 드라마 초반부터 김새론을 포함한 배우들은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 더보기
우리나라에 명품이 나올 수 없는 이유 옛날 과자는 얼마가 적당합니까? KBS 예능 에서 '옛날과자'를 키로 당 7만 원에 파는 장면이 나와 사람들의 뭇매를 맞았다. 에 출연하여 옛날과자의 진수를 선보였던 '과자왕' 강성구 씨는 이 일에 일침을 가하면서 원가를 공개하겠다고까지 했다. 급기야 상인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는데 불씨를 잠재우기에는 너무 커버린 상태였다. '옛날과자'를 평소 즐겨 먹지 않기 때문에 그 시세가 얼마 정도에 측정되어 있는지도 모르고 어떤 재료를 쓰며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도 몰라서 그저 '과자'라는 카테고리로 묶어 생각하기에 '비싸다'는 생각부터 드는 건 사실이다. 소비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어떤 상품의 적절한 값'이라는 기준이 있기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사회에 만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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