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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불혹 : 마흔즈음 드는 생각

우린 이미 값을 지불했다. (feat. 인타임) #1 2011년 개봉한 영화 에서는 위의 표지와 같이 모든 사람의 왼쪽 팔목에 디지털시계가 심겨있어 실시간으로 자신의 남은 수명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모든 거래는 그 수명으로만 가능하며 심지어 도둑 맞거나 강도를 당할 수도 있다. 이미 흥행 전부터 주인공들의 유명세와 캐미로도 입소문을 탔지만 소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했다. 영화 내에서도 당연히 빈부의 격차가 있기 마련인데 주인공인 저스틴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그야말로 하루만 일을 쉬어도 목숨이 끊어지는 빈촌에 살고 반대로 아만다는 그 수명이 거의 불멸에 이를 만큼의 부유한 집의 딸로 출현한다. #2 이 장면을 보면서 현실적인 반영이 참 잘되었다고 생각했다. 팔목에 나타난 수의 양으로 수명을 측정하니 정작 액면으로는 누가 엄마고 딸인지 알 수가 없다.. 더보기
<MBTI=성격유형검사>가 인기를 끄는 이유 1 이제는 자기소개서에 적을 만큼 자신을 MBTI로 소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일전에도 혈액형이나 여러 심리테스트 등을 통한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보는 도구들이 있었지만 혈액형은 고작 네 가지 속성뿐이었고 각 종 심리테스트는 공신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재미로는 해도 불호인 경우가 많았다. 그에 비해 MBTI는 열여섯 가지의 속성이 있고 또 그 안에 두 분류로 나눠 총 32가지의 속성이나 되니 다른 도구들 보다 세밀하고 정확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것 같다. 물론 막상 검사를 해보면 '자신이 되고 싶은 나'와 '실제의 나' 사이에서 올바로 선택하지 못하고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생기는 오류들이 있어 검사를 여러 번 거듭할 때마다 차이들이 생기니 맹신할 순 없겠다. 고작 네 분류라고 소개했던 혈.. 더보기
연봉은 무엇으로 정해지는 걸까?(feat. 책임) 1 같은 직장에 동기로 입사했어도 너와 내가 연봉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있기에 서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치에 대해 좀처럼 자기객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연봉이 자신보다 높았을 경우 혹은 상대의 능력을 인정하더라도 심술이 사그라들지 않아서 그 직장을 다니기 힘들어지는 비극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드라마 에서 장백기 사원을 통해서 보았지만 대게 신입이나 경력이 많지 않은 사원급들은 자기 기준에서의 판단이 얼마나 협소하고 편협했는지 좀처럼 알지 못한다. 자신의 눈으로 봤을 때 능력이 없어 보이는 상사들도 실은 자기의 과정을 모두 거친 엘리트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참고로 그 자리에 가봐야지만 알게되는 가보지 못한 사람들은 죽어도 알 수.. 더보기
'성공 비결'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다.(feat. 물질만능주의) 1 유튜브에는 이나 , , 등을 이야기하면서 이른바 '성공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서점에만 가도 여러 책으로 나와 있어서 자주 들여다보았다. 영상을 한 번 클릭하면 알고리즘에 의해 비슷한 무리들이 주야장천 나오기도 하고 나 역시 막연하게라도 성공을 꿈꾸는 사람인지라 몇 주간 영상들을 정독했다. 성공에 대한 정의야 각자가 다를 수 있고, 가치관에 따라 우선 순위들은 차이가 있지만 그 안에 돈과 시간 그리고 건강이 포함된다는 건 상식이 있다면 모를 리가 없다. 아니다. 사실은 알고 있다고 착각할 뿐이다. 적용하지 않는다면 진짜로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강에 우선순위가 첫째인 사람이 과연 담배에 돈과 시간과 건강, 모두를 뺏길 수 있을까? 그래서 이 지점을 이용해 장사하는 이들이 생겨나는.. 더보기
공개된 SNS를 하는 이유 1 내 삶의 일부를 공개하고 널리 알리고 싶지 않다. 내세울 것이 없기도 하고 현시점에 그렇게 만족도 높게 살고 있지도 않다. 비교거리를 제공하고 싶지도 않다. 나를 빗대어 '상대적 박탈감'을 주거나 혹은 '그래도 내가 좀 낫네' 하며 안도감을 주기 위한 것도 내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다. 우리는 각자가 자신의 시간대에 살고 있으며 각 사람마다의 시차가 다르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블로그를 써 내려가기로 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2 초등학교 때는 억지로라도 일기를 썼었다. 그 당시 일기에 대한 강제적인 교육 방침도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학생들의 일기를 볼 수 있던 담임 선생님이 일기 하단에 적어주시는 피드백 받기를 좋아해서였던 것도 있다.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으면 그렇게 좋아했다. 그렇게.. 더보기
#너는 못생기지 않았다 1 목사, 중, 신부 같은 성직자들이 말하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서는 듣지도 믿지도 않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선과 참을 요구하는 심리는 대체 무엇일까? 양단간에 선택을 해라. 그들이 신과 함께 임을 믿고 선을 요구 하든지 아니면 그들도 사람인데 자신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한테까지 친절해야 한다는 지나친 요구를 철회하든지 말이다. 본인도 사람의 능력으로 안되는 일이라고 체감하면서대체 왜 그들이라고 당신보다 많이 참아야한다고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당신들 혹시 속으로는 신의 존재를 믿고 있는거 아닌가? 2 사람들은 일부 직업들에 대해 관념적으로 이타심에 기반한 생각, 잘 참고 견딤, 착하고 선함 같은 능력을 필요로 하며 기본소양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물론 필요는 하다. 마치 사무직원이.. 더보기
저자와 독자, 해석의 자유는 어디까지일까? 1 어떤 '저자'의 글이 로서 여김을 받기까지는 반드시 '독자'의 존재가 필연적이다. 그들은 '저자'가 내용을 제공하면 세상에 내어 놓는 그릇의 역할을 했다. '독자'들은 내용의 의미를 알기 위해 정성스럽게 탐구했고 '저자'의 상황, 시대정신 등을 고려하여 의도를 깨닫고 '저자'를 공감해 주었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 그 글들은 중요한 시험 등에 출제되기까지 한다. 글이 그렇다. 좁게는 개인의 일기부터 시, 수필, 단편소설, 장편소설까지 다양한 장르로 집필된다. 그러니 거창할 것 없이 끄적거림까지도 글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글들의 주인은 '저자'다. 창조한 사람들이 그 창조의 이유를 알 것이다. 때론 자신이 알 수 없는 감정에 쓰게 된 글일지라도 글쓴이가 주인임을 부인당할리는 없다. 2 하지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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